2025년 현재, 미국에서는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한 투자 교육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 저금리 환경과 디지털 자산의 성장 속에서 금융에 눈을 뜬 젊은 세대는, 이제 단순한 ‘투자 참여자’를 넘어 ‘금융지식 학습자’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제로금리 시대의 형성과 해제, 자산 불균형 문제, 그리고 SNS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금융 정보 공유는 이 세대에게 새로운 교육 수요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로금리세대의 특징, 다양한 플랫폼을 통한 금융 학습, 금융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금융 리터러시 중심으로 이 현상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제로금리세대란 누구인가? 그들의 투자 인식 변화
‘제로금리세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초저금리 또는 제로금리 환경에서 자산 형성기를 맞이한 세대를 뜻합니다. 특히 1995년 이후 출생한 Z세대와 젊은 밀레니얼 세대는 예금의 이자보다 주식과 코인, ETF 등의 투자 수익에 익숙한 세대로 평가됩니다.
이들은 2020~2022년 팬데믹 기간 동안 미국 연준의 제로금리 정책 아래에서 투자시장에 본격 진입했습니다. 당시 로빈후드(Robinhood), 웹불(Webull) 등 모바일 주식 거래 앱이 급성장했고, SNS를 통한 정보 공유, 밈주식 현상, 코인 투자 붐 등도 이들과 맞물려 나타났습니다. 2025년 현재, 제로금리세대는 단순한 투자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하고 장기적인 재테크 전략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금리 인상기와 경기 침체 국면을 경험하면서, 이들은 ‘무작정 투자’보다 ‘금융지식’을 갖춘 투자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게 되었고, 이에 따라 금융 교육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투자 교육 열풍: 유튜브, 팟캐스트, 온라인 플랫폼
제로금리세대는 기존의 강의실 중심 교육 방식보다 비대면·디지털 중심의 학습 방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투자 교육 콘텐츠가 디지털 채널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우선, 유튜브와 팟캐스트는 투자 교육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재테크 유튜버인 Graham Stephan과 Andrei Jikh는 자신의 실제 투자 경험과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시장 전망을 설명하며, 쉽고 실용적인 금융 개념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분야에서는 BiggerPockets Money, The Dave Ramsey Show와 같은 콘텐츠가 특히 Z세대 청취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으며, 퇴근길이나 운동 중에도 학습할 수 있는 간편한 금융 지식 채널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또한, 온라인 강의 플랫폼의 활용도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Coursera, Udemy, Skillshare 등에서는 ETF 구조 이해, 부동산 투자 전략, 파이어족(FIRE movement) 실천법 등 구체적이고 실전적인 강의가 활발히 개설되고 있으며, 일부 강좌는 하버드대, 예일대 등의 명문 교수진이 직접 참여해 신뢰성과 깊이를 더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SNS 기반의 실시간 정보 교류 역시 빠질 수 없습니다. 레딧(Reddit)의 r/personalfinance, X(구 트위터), 틱톡(TikTok) 등에서는 투자 관련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유되며, 짧고 직관적인 포맷을 통해 빠르게 핵심 개념을 익힐 수 있는 학습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특히 틱톡에서는 ‘FinTok’이라는 해시태그를 중심으로 1분 이내의 간단한 투자 팁 영상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전통적인 학교 기반의 금융 교육에서 벗어나, 개인이 스스로 정보를 찾고 판단하며 학습해 가는 ‘자기 주도형 금융 교육 문화’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새로운 세대의 투자 태도와 지식 습득 방식을 재정의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플랫폼과 함께 성장하는 금융 리터러시
미국의 젊은 세대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기 때문에, 금융 리터러시(financial literacy) 교육 역시 디지털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미국 교육부는 2023년부터 고등학교 커리큘럼에 개인 재무 교육 과목을 의무화하는 주(state)를 늘리고 있으며, 이는 조기 금융지식 함양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핀테크 기업들도 투자 교육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Acorns, SoFi, Fidelity, Robinhood 등은 자체 앱 내에 재무 팁, 초보자 가이드, 자동화된 자산 배분 기능 등을 탑재해 투자와 교육이 동시에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기업뿐 아니라 비영리 단체들도 교육 콘텐츠 제공에 나서고 있습니다. Jump$tart Coalition, Next Gen Personal Finance(NGPF) 등은 청소년과 대학생을 위한 무료 금융교육 자료를 배포하고 있으며, 실제로 2024년 기준 미국 고등학생의 38%가 금융 교육 과정을 이수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제로금리세대는 지식 기반 투자자로의 전환을 통해 재정적 독립과 장기적인 자산 설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으며, 이는 미국 전체 금융시장의 건전성과 연결된 긍정적 신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제로금리세대는 투자에만 그치지 않고, 금융 지식 습득을 생활화하며 ‘지혜로운 투자자’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디지털 플랫폼, 교육 콘텐츠, 정책 변화가 이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유행이 아닌 세대 전체의 금융 의식 구조 변화로 볼 수 있습니다. 미래의 금융은 지식이 좌우합니다. 지금, 배우고 투자하는 것이 새로운 표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