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MZ 세대의 관심사 SNS AI 기술 정치 참여

 

미국 MZ 세대는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세대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들은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정치, 기술, 문화 전반을 이끄는 트렌드 메이커이자 의식 있는 시민들입니다. 특히 SNS, 첨단기술, 정치참여에 대한 높은 관심은 MZ 세대를 특징짓는 대표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로 인해 산업과 정책도 함께 변화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2025년 미국 MZ 세대의 관심사와 사회적 파급력을 심층 분석합니다.

SNS

2025년 미국 MZ 세대는 SNS를 단순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아닌 자아 정체성과 사회적 행동을 표현하는 플랫폼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TikTok, Instagram, X(구 Twitter), BeReal, Threads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이들은 자신의 가치관, 정치적 입장, 사회적 연대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합니다. 단순히 '좋아요'나 '팔로워 수'에 집중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콘텐츠의 진정성과 영향력이 훨씬 더 중요해졌습니다.

예를 들어, 2024년 미국 대선 기간 중 MZ 세대는 TikTok을 통해 다양한 정치적 이슈를 해시태그와 영상으로 공유하며 젊은 유권자들을 조직했습니다. 'GenZforChange' 같은 단체는 수백만 팔로워를 기반으로 기후 위기, 낙태권, 총기 규제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실시간 캠페인을 벌였으며, 이는 실제 투표율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또한 SNS는 MZ 세대가 경제 활동을 하는 주요 공간이기도 합니다. 셀프 브랜딩을 통해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거나, 틈새 콘텐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으며, SNS 플랫폼은 이제 ‘일하는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는 전통적인 고용 구조와 커리어 개념을 완전히 재정의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SNS는 MZ 세대의 사회적 영향력, 자아 표현, 경제적 활동이 모두 융합되는 공간이며, 이들의 온라인 행위는 실제 사회 변화를 견인하는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AI 기술 

2025년의 MZ 세대는 AI, 로봇,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블록체인 등 첨단 기술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된 세대입니다. 이들은 기술의 수용자이자 창조자이며, 동시에 규범을 만들어가는 세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생성형 AI와 LLM(대형 언어 모델)의 보급은 MZ 세대의 삶과 일, 사고방식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켰습니다.예를 들어, ChatGPT, Claude, Gemini 등의 AI 도구는 MZ 세대의 학습, 업무, 창작 활동에서 필수 도구로 자리 잡았습니다. 대학생들은 에세이 초안을 생성하거나 코딩 프로젝트를 AI와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직장인들은 업무 요약, 기획안 작성, 시장 조사 등에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AI 윤리, 알고리즘 편향, 데이터 권리 등의 이슈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기술 수용과 함께 비판적 사고도 함께 발전시키고 있습니다.또한 MZ 세대는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이 매우 뛰어납니다. 유튜브, Coursera, Udemy, Khan Academy 등을 통해 디지털 마케팅, 프로그래밍, 디자인 등 다양한 기술을 독학으로 습득하며, 이는 노동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이 됩니다. 2025년 현재, 미국 청년층의 45% 이상이 비전공 분야에서 온라인 자격증을 획득한 경험이 있으며, 이는 기술 중심의 커리어 전환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흐름입니다. 기술은 또한 디지털 정체성과 공동체 형성의 핵심 수단입니다. 메타버스 공간에서 가상 직장을 운영하거나, NFT로 커뮤니티 멤버십을 구성하며, 탈중앙화된 디지털 사회를 실험하고 있습니다. 이는 정치적·경제적 의미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MZ 세대를 진정한 ‘디지털 주체’로 성장시키고 있습니다.

정치 참여

2025년의 미국 MZ 세대는 정치에 무관심한 세대가 아니라, 가장 실천적인 시민 세대입니다. 이들은 기존의 제도 정치에 불만을 표출하면서도, 동시에 그 안에서 변화를 이끌어내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대응, 총기 규제, LGBTQ+ 권리, 여성 건강권, 인종 정의 등의 이슈는 단순한 관심을 넘어 직접적 행동의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투표율 증가와 시민 단체 활동의 확대는 주목할 만한 변화입니다. 2024년 대선에서 18~34세 유권자 중 약 58%가 실제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는 미국 현대 정치사에서 매우 높은 수치입니다. 이들은 SNS를 활용해 친구나 팔로워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정책 이슈를 알기 쉽게 요약한 콘텐츠를 확산시키는 등 자발적인 정치 교육자로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또한 MZ 세대는 기성 정치에 대한 대안적 형태로 ‘플랫폼 정치’, ‘풀뿌리 운동’, ‘디지털 액티비즘’ 등에 높은 관심을 보입니다. 온라인 서명 운동, 비폭력 시위 참여, 해시태그 캠페인 등은 정치 참여의 일상화를 이끄는 수단이 되었으며, 이는 단순한 지지 표현을 넘어 법안 발의나 제도 개선의 실질적 결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정치에 대한 이들의 관심은 정당 중심이 아닌 이슈 중심입니다. 민주당이나 공화당이라는 이분법보다는, 기후 정책, 의료 보장, 학자금 대출 탕감 등의 ‘개별 이슈’에 따라 투표 성향이 결정되는 경향이 강하며, 이로 인해 미국 정치 지형은 점차 MZ 세대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가치소비를 통한 사회적 메시지 전달

MZ 세대는 소비를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능숙합니다. 과거에는 가격과 품질이 주요 소비 결정 요소였다면, 오늘날 MZ 세대는 그 브랜드가 지닌 철학, 사회적 책임, 윤리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합니다. 이는 곧 ‘가치소비’ 또는 ‘의미소비’로 불리며, 미국 시장에서는 이 같은 소비 패턴이 주요한 구매 결정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MZ 세대는 기업의 사회적 태도를 면밀히 감시합니다. 어떤 브랜드가 기후위기, 인종차별, 성평등, 젠더 다양성 등의 이슈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는지에 따라 구매 여부를 결정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Nike, Ben & Jerry’s, Patagonia 등은 이러한 이슈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MZ 세대의 높은 충성도를 얻고 있으며, 반대로 정치적·윤리적 논란에 휘말린 브랜드는 빠르게 외면당합니다. 또한 이들은 다양성, 포용성을 브랜드 운영의 기본 조건으로 보고 있습니다. 젠더 중립 패션, 비인종차별 광고, 장애인 접근성 강화 같은 요소가 브랜드 신뢰도에 크게 작용하며, 이는 단순한 마케팅이 아닌 브랜드의 생존 전략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미국 내 MZ 세대의 65% 이상은 ‘브랜드 리뷰나 사회적 이미지’를 구매 전 반드시 확인한다고 응답했으며, 브랜드가 과거에 어떤 행동을 했는지까지 따져보는 성향을 보입니다. 이는 소비자와 기업 간 관계가 수직이 아닌 수평적이고 투명한 소통 기반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결국 MZ 세대에게 소비는 개인의 가치관을 세상에 드러내는 행위이며, 그 선택이 곧 사회적 연대로 확장되는 ‘가치 소비의 시대’를 주도하고 있습니다.